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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쳐 Creature/Alien, Predator

빅챕 에일리언 Mamegyorai - Alien1 'Big Chap'

by webohi 2022. 3. 22.


 

「The Book of Alien」

영화 '에일리언'은 1979년 5월 25일 전미 개봉을 시작했다.
스위스의 예술가 H.R.기거가 창조해낸 외계인의 모습은 무섭고 관능적이며 아름다웠다. - 그러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극중에서는 그 정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

 

관객들이 그 외계인(지금은 「빅챕」이라고 불린다)의, '전신 모습'을 볼 유일한 방법은 미국의 출반사 "Heavy Metal Press'에서 1979년 5월 1일 발매된 메이킹북 「The Book of Alien」을 손에 넣는 것 이외엔 없었다.

이 책에는 단 한장, 「빅챕」의 전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마지막 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사진가에 의해 1978년 10월 촬영된 이 '굴곡 포즈'는 당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유명한 빅 챕의 전신 사진으로서 팬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빅 챕은, 오리지날이 제일 멋있다!」

피규어 원형사의 개성이나 독자적인 해석은 빅 챕 피규어 제작에 한해서 효과적이지 않다.

기거가 조형한 것. 혹은 영화에 나온 슈트. 그것을 그대로 충실하게 가능한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이 빅 챕 피규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원형사 후지모토 케이키는 가방 안에서 1/12 스케일쯤, 20 센치에 못 미칠 정도의 에일리언 조형을 꺼냈다.

 

석분 점토와 와이어로 조형된 그것은 몸의 디테일이 거의 없는 실루엣 수준의 단계로, 제작 진행도로 말하자면 절반도 채 진행되지 못한 습작이었다. 하지만 조형을 보면서 작가가 높은 스킬의 소유자임을 곧 알게됐고, 무엇보다 「이 사람은 에일리언을 엄청 좋아한다!」는 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좌) '빅챕'을 연기한 슈트 액터 보라지 바데조 / (우) 로즈웰 재팬에서 발매된 1/5 스케일 '빅챕' 스테츄

보라지 바데조는 영화에서 에일리언 '빅챕'을 연기한 슈트 액터이다. 에일리언 캐스팅 담당이었던 피터 아처가 우연히 펍에서 본 그의 신장은 약 2미터로 매우 마른 체형에 머리가 작고 손발이 길어 눈에 뛰는 체형이었다. 그 순간 피터 아처는, 보라지에게 「당신 영화 출현할 생각 없냐?」라고 묻었다고 한다. 그것을 농담이라고 생각한 보라지는 웃으면서 “당근이죠”라고 대답했다. 아처는 곧 그를 '에일리언' 감독 리들리 스콧에 소개했고, 그를 본 리들리 스콧은 '에일리언 역에 최적이야'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보라지 바데조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1953년생으로 당시 25세였다. 런던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이었던 보라지는 이렇게 빅 챕의 슈트를 입게 되었다. 보라지의 체형은 매우 특징적이지만, 그것을 의식적으로 묘사한 피규어는 사노 요시히코씨가 원형을 만든 로즈웰 재팬에서 발매된 1/5스케일 스테츄 정도였다. 보라지 바데조의 체형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X 다리이다. 후지모토씨의 빅 챕의 실루엣은 보라지 바데조의 모든 특징을 포착하고 있어서 당연하게도 다리는 아름다운 X 형태를 그렸고, 허리의 수축과 크게 튀어나온 엉덩이 또한 재현되어 있다.

 

후지모토씨가 에일리언 매니아라는 점은 조형에서 드러나 있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서서히 깨달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는 에일리언 매니아가 읽는 주요 책들, 예를 들어 하비 재팬의 1992년 7월호 / 일본판 시네팩스 3호 / 메이킹 책 '기거스 에일리언' 등에 쓰여진 문장을 전부 암기할 정도로 골수 팬이었다.

 

우리는 궁극의 에일리언 피규어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서, 원형사의 해석이나 개성보다는 완벽한 재현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료와 지식이었다. 하지만 모형으로서 조형미를 만들어내는것도 중요하고 거기에는 센스와 노동이 요구된다. 미세한 취향의 차이는 있지만, 큰 의견은 일치했다. 말하면 말할수록, 에일리언 피규어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원형사를 찾아낸것만 같았다.

 

이 사람과 함께, 언젠가 에일리언 피규어를 만들고 싶다! 그것은 강렬한 만남이었다.

 

드디어 우리가 만든 작품을 공개한다.

머리부터 발끝, 꼬리 끝까지 허술하게 만든 부분은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해설하겠다.

우선은, 이 스튜츄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큰 지침이 된  2개의 레퍼런스에 대해 설명하겠다.

 

1. 3D 스캔 데이터

첫 번째 레퍼런스. 이 사진은 미시마 와타루 씨가 소유하고 있는 빅 챕의 복제 원형을 스캔한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빅 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간단히 설명하겠다.

빅 챕을 연기한 배우는 2m 10cm 장신을 자랑하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 보라지 바데조이다. 에일리언 캐스팅 담당 피터 아처가 어느 바에서 스카우트했다.

 

프로덕션 팀은 우선  그의 전신의 형태를 취해, 보라지의 체형 마네킹을 만들었다.

복제된 마네킹 모형에 HR기거는 파이프, 튜브, 기계 부품, 인간이나 동물의 뼈 등을 덧붙여 원형을 만들어 냈고

그 원형을 본 뜨고 라텍스 고무 재질로 캐스팅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영화에서 사용된 빅 챕의 슈트다.

 

에일리언/프레데터 전문점 「PSYCHO MONSTERZ」의 주인 미시마 와타루씨가 소유한 오리지널 원형

이 주형에 라텍스가 아닌 FRP(섬유 강화 플라스틱)를 흘리면, 슈트와 같은 유연성은 없지만 형태가 유지되는 단단한 「복제 원형」이 완성되는데, 그것 중 하나가 무려 일본 나카노에 있다!
소유자로 알려진 사람은 에일리언/프레데터 전문점 「PSYCHO MONSTERZ」의 주인 미시마 와타루씨이다.

「PSYCHO MONSTERZ」 매장에 가면 거대한 빅 챕이 놓여 있다.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와타루씨이기에 입수할 수 있었다. 과연 우리의 사부님! 


우리는 와타루씨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부탁을 드렸고, 그 복제 원형의 3D스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것은 3D 스캔 데이터의 가슴 부분이다.

조형 과정에서 묻었다고 생각되는, 점토에 붙은 지문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어쩌면 기거의 지문..

아무튼 그런 정보까지 상세히 읽기 위해서, 정밀도를 최대로 설정한 초고해상도 스캔이 진행되었다.

 

이것은 손등 3D 스캔 부분이다. 재밌는 여담이지만, 거대한 빅 챕은 당연하게도 기거 혼자서 만들낸 것은 아니었다. 
주요 조수는 조각가 에디 버틀, 셜리 데니와 패티 로저스. 두 사람이 기거의 지명으로 참여했다.

(꼬리를 조형하는 기거와 버틀러 사진)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존중하며 부드럽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선 기거가 반쪽을 만들면 버틀러는 그것을 보고 반대편을 똑같이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빅 챕 조형이 진행됐다고 한다.

 

그 결과, 빅 챕은 두 팔이 몹시 비대칭이 되었는데 전신에 걸쳐 이런 수준의 왜곡이 있다.
좌우 대칭이 안맞는 왜곡이지만 이 또한 재미있다. 미묘한 차이가 기묘한 방식으로 빅 챕의 매력 키웠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지문의 흔적들은 당연히 기거의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에디 버틀러나 셜리, 패티, 또는 빅 챕 외(스페이스 자키나 유기선 등)의 조형 보조를 맡은 피터 보이지나 당시 기거의 파트너 미아 봉자니고의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의 것일지도. 어쨎든 제작 당시의 일을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그런 설렘을 느끼게 할 정도로 정밀한 정보로 가득 채워진 꿈만 같은 3D 스캔 데이터였다. 그대로 프린트하면 바로 제품 완성이라고 말할 정도의 중요한 무기를 손에 넣은 것이다.

그랬다. 이것을 3D 프린트하면 그대로 상품화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조 수단이다. 이번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은 기거의 조각이 아니라 「영화의 에일리언」이며 「굴곡 포즈의 에일리언」이므로, 한층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

 

 

2. 레퍼런스 사진

또 다른 강력한 무기는 사진이다. 1978년 10월 에일리언 프로모션을 위한 스틸 촬영이 진행됐다.


위 사진은 2010년경부터 인터넷에 돌아다녔기 때문에 매우 유명하다. 팬들 사이에서는 식상하다고 말할 정도로 많이들 본 사진일 것이다.
이번에 우리가 만들려는 스태츄의 모티프가 된 사진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프랑스어 번역판의 노벨라이즈 책

이 날 정확히 몇 장이 촬영되고 현재까지 몇 장이 남아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아직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못한 사진도 있을 것이다 .
작년 5월에 발매된 프랑스어 번역판의 노벨라이즈 책이 있었다. 이 안에 단 한 장, 공개된적 없는 「그 날의 사진」이 실려있다.


빅 챕이 으쓱하고 웃고 있는 것만 같다. 이 책의 사진은 작년 기거 박물관을 방문한 후지모토 씨가 발견했다. 
이날 찍힌 모든 사진이 궁금하다.. 탐구는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을 촬영한 작가는 프랑스 출신인데, 후지모토씨의 발견이 계기가 되어 그의 연락처를 입수할 수 있었다!
메일을 보내고 회신이 도착했을 때의 흥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메일을 여는 손이 떨렸다.

그는 에일리언의 특수 효과를 담당한 닉 알더에게 "영화 촬영 현장 사진을 찍어 주지 않겠습니까?"라는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보라지 바데조도 바에서 스카우트 되었기 때문에, 재미있는 공통점입니다) 그는 협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비공식의 메이킹 카메라맨이 되었다.

노스트로모호나 나르키소스호 등등 닉 알더가 담당한 특수 효과 무대의 비하인드를 담은 사진은 물론, 프로모션용 사진도 촬영했다고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굴곡 포즈'를 비롯한 그 날에 찍은 사진은 그의 손에 없었다. 하지만 다른 날 촬영된 사진들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매우 유명한 사진이지만, 양도해 주신 사진 중 한 장

이런 해상도의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무려 A3 사이즈의 대형입니다!
이 흑백 사진은 '케너'의 액션 피규어나 'mpc'의 프라모델 등 장난감 제작을 위한 자료, 즉 머천다이즈용 레퍼런스 용도로 촬영한 것이었다.

 

보라지 바데조 얼굴이 담긴 상태의 사진, 이것도 유명한 것이다.

하지만 해상도를 보라. 이정도로 고화질의 정보가 담긴 사진은 공개된적 없었다! 놀라움과 발견의 연속이다.
이 2장을 포함한 5장의 사진을 그와의 컨택으로 입수했다.

 

H.R.기거가 제작한 원형과 슈트 사이에는 디테일이 다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차이점이 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스테츄에 도입할지 향후 세세하게 말해 나가겠다.

 

또한 다른 루트에서 얻은 몇 장의 고해상도 사진이다.

이것은 다른 작가의 사진이지만, 해상도가 선명하다. 이 사진은 입 주위의 주름 조형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 밖에도 손에 넣은 고해상도 사진은 모두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사진. 그러나 우리가 입수한것과 대중들에게 공개된것 사이에 차이가 있었는데 손바닥을 주목해보자.

 

손 모양이 다르다! 연속으로 찍힌 사진인 것 같다.

 

빅찹의 머리 측면에는 일본제 등유 펌프와 영국제 플렉스 파이프가 조형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다.

그 무서운 괴물에, 일본제의 등유 펌프라니!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빅 챕의 트리비아로서 유명해져서 에일리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상식이 되었다.

 

이것은, 빅 챕의 원형을 제작하고 있는 도중에 찍힌 사진이다. 빨간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등유 펌프다.

현재의 등유 펌프는 이와 같이 붉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빅 챕에는 녹색이 사용되었다.

 

사진의 녹색 부분. 이 부분에는 " COLLEY "(코리)라는 로고 마크, JIS 마크, 「出(열기)」「止(닫기)」이라는 문자가 들어 있다.
그 뒤편에는, 「日本燃焼協会(일본 연소 협회)」라고 하는 문자가 들어가 있다. 와타루씨는 이 펌프 자체를 입수했다고 한다.

「에일리언」제작 당시에 유통하고 있던 등유 펌프의 정보를 얻고 마침내 도매상에서 같은 타입의 재고를 입수했다다는데.. 과연 사부님이다!

 

 

 

◆ 측면 디테일을 위한 데이터 작성 - 등유 펌프

후지모토씨로부터, 「펌프의 각인은 무조건 스테츄에 재현해야 한다」라고 하는 의견이 나왔다. 당연히 나도 그럴 생각이었다. 빅 챕의 가장 유명한 트리비아 「JIS 마크」를 조형에 도입하지 않는건 상상할 수 없었다.

헤드의 복제본을 바탕으로 Illustrator에서 데이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어 그것을 추적하려고 하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헤드의 레플리카를 책상 위에 두고 비교해 가면서 직접 그렸다.


부분 로고와 「出(열기)」「止(닫기)」, 그리고 JIS 마크.
실제의 「COLLEY」마크와 우리가 그린 데이터의 「COLLEY」마크를 비교해보자.

 

 

◆ 머리부분 디테일을 위한 데이터 작성 - 플렉스 파이프
등유 펌프의 각인을 작업하고나니 플렉스 파이프도 재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빨간색으로 둘러싸인 이 부분은 기성품의 플렉스 파이프가 내장되어 디테일이 되어 있습니다. 등유 펌프에 비하면 마이너이지만 한쪽에 4개, 아울러 8개의 문자가 들어 있다.

 

등유 펌프와 마찬가지로 눈 대중으로 데이터를 만들었다.

이 파이프, ∩형과 P형이 교대로 연속해, P형 부분에 문자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MADE IN ENGLAND」는 원산국 표시이다. 「IN」과 「ENGLAND」사이가 묘하게 넓은 것이 독특하다.
「QUINFLEX」는 상품명일까? 메이커명? 소재 이름? 이부분은 정보가 부족하다.

PAT NO~ 는 특허 번호이다. 읽기가 어려운데 머리 문자가 아마도 「C」이거나 「6」 같다. 내 눈에는 'C'에 가깝게 보여서 그걸 적용했다.
「TR37」은 형번일까? " 13/5 "는 단위를 인치로 환산하면 40.6밀리이다. 이것은 파이프의 가장 얇은 부분과 거의 일치하므로 아마도 직경을 나타낼 것이다. 「1 3/5」의 뒤의 「-(하이픈)」의 뒤에는, 가장 굵은 부분(∩의 부분.약 56.6밀리)의 직경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가설이므로, 파이프 자체를 소유되고 있는 분은 꼭 연락해달라.

일부를 확대하면 「TR37」라고 각인되고 있는 부분. 특히 「3」의 문자를 알기 쉽지만, 이 형태의 「3」의 폰트는 본적이 없다. 정확히 일치하는 폰트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기존의 폰트를 개조해 제작했다. 글자의 흔들림 등도 가능한 한 충실히 재현하도록 유의했다.

Illustrator 데이터를 후지모토씨에게 건네줘 디지털 조형에 반영했는데 이런 식으로 파이프 주위의 각인으로 재현됐다.

 

 

◆ 사출 흔적
또한 파이프에 관해서는 어떤 흔적도 놓칠 수 없다.

이것은 정말 큰 챕의 사진이다. 파이프에 사출 성형에 의한 돌출 핀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 흔적은 머리의 양 측면의 대놓고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기거가 파이프를 머리에 묻을 때에 의식적으로 방향을 인식하고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스태츄에는 이 부분의 재현에 대해 따로 지시하지 않았지만, 후지모토씨가 스스로 판단해서 표현했다. 역시 최고!

 

최종 프로토타입, 헤드 프로필

이런 식으로 머리 측면의 세부 디테일을 재현할 수 있었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1/3스케일 조형이기 때문에 새겨넣은 파이프의 문자는 그다지..

..거의 읽히지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와 정밀함은 확실하다.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조형의 이 웃음 포인트를 기억해주시길..

 


【메이킹】빅 챕 스테츄 / 무릎 아래의 뒤틀림 및 발목의 표현

빅 챕의 정교한 피규어를 가지고 계신 분은 발목 부분을 주목해서 살펴보라.

 

우리가 제공 받은 3D 스캔 데이터의 발목부분 즉, 기거가 직접 조형한 빅 챕 원형의 형상을 살펴보자.

연두색 표시처럼 3개의 원이 포함된 둥근 디테일이 하나 있다.

당신의 피규어는 어떤가? 만약 제대로 고증된 피규어라면 이 디테일은 한 발에 하나씩 있을 것이다.

이것이 H.R.기거가 의도한 빅 챕의 올바른 형태이다.

 

그래서 우리가 만드는 스테츄는.. 오른발에 둥근 디테일이 '두개'다.

응? 이게 뭐지?

 

빅 챕의 슈트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처럼 하반신은 발목까지 바지 모양으로 되어 있고, 발 부품은 따로 신는 형식이다.

 

복원 전
(위) 복원 전 / (아래) 복원 후

최근 현존하던 것 중 하나가 복원되면서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에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지탱용 심지로 사용된 운동화는 PF 플라이어의 '센터 하이' 아닌가? 싶어서 살펴봤다.

 

노스트로모호의 탑승자들은 케인과 램버트 이외에는 PF 플라이어의 비둘기를 개조한 스니커즈를 신고 있다.

시간 날때 꼭 구글에 Alien PF Flyers라고 검색해 보시라.

그런 사실을 염두해두고 살펴보면 앵글 패치가 있고 두께감을 갖는것이 PF 플라이어의 것과 정말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컨버스 하이컷'은 아닌것 같고

(복원을 담당한 Tom Spina Design은 "Converse high top sneakers"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만..)

http://www.tomspinadesigns.com/restoration/science-fiction-props/original-alien-costume-feet-movie-prop-restoration/

 

Alien Costume Feet Movie Prop Restoration - Tom Spina Designs

Our restoration of a pair of original Alien costume feet from Ridley Scott's classic 1979 classic sci-fi movie. A closer look at HR Giger's amazing alien!

www.tomspinadesigns.com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 사진을 보더라도 하이컷 스니커츠로 추정되기 때문에

「빅 챕의 발 파츠는 하이컷 스니커즈의 높이라고 추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확보한 고화질 사진을 한번 살펴보자. 

이 사진에서는 분명 하이컷보다 높다. 장화 정도의 높이는 되어 보이는데 이정도로 높은 발목 파츠는 본적이 없다.

그리고 눈치 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원 디테일이 두개다!

후지모토씨는 이전 언급한 상품개발용으로 촬영된 레퍼런스 사진 중에도 장화 상태의 발 파츠가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 사진의 오른쪽 상단 사진을 보자. 부위별로 상세하게 찍힌 사진을 보는건 처음이다.

확실히 하이컷 스니커즈보다 높은 길이의 「장화 모양 발 파츠」가 존재한다.

 

스캔 자료를 통해 살펴보자. 기거가 직접 조형한 원형 슈트를 이와 같이 파트를 나눈다.

그러면 바지에 덮여야 할 부분이 삐뚤어져 「원래대로라면 곂쳐 있는 하나의 둥근 디테일이 두개로 어긋나 버린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럼, 우리 작업의 핵심 모티브가 된 「굴곡 포즈」 사진에서는 발목이 어떻게 보이는지 살펴보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 이것은 같은 포즈, 약간의 각도 차이가 있는 사진이지만 확실히 둥근 디테일이 두개로 보인다.

 

포토샵을 이용해서 사진의 명도 조절하면 잘 보이지 않던 발목 부분 디테일이 관찰된다!

 

스캔 데이터의 발쪽 아킬레스건 위에는 3개의 막대 모양 디테일이 있다

 

이 사진에서 빨간색 표시부분, 「원래대로라면 뒤쪽에 위치해야될 디테일이 발목 측면으로 돌아가 있다.

 

장딴지 한가운데 위치한 파이프 디테일 역시 마찬가지로 "측면으로 돌아가 꼬여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날 찍힌 다른 포즈의 사진에선 더욱 선명하다.

발목 부분은 안보지지만, 종아리의 한가운데 위치해야될 파이프 디테일이 측면으로 돌아가 있는것을 관찰할 수 있다

 

막대기 레퍼런스 사진과 「굴곡 포즈「쪼그려 포즈 사진이 촬영된 것은 다른 날이다

아마 이 슈트의 오른발 부분은 원래부터 "뒤틀림 현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모든 자료들을 취합하고 반영해서 우리가 만드는 빅 챕의 오른발 무릎 아래쪽 디테일은 다음과 같이 조형 되었다.

 

(좌) 최종 프로토타입 / (우) 도쿄 코믹콘 당시 WIP 원형

덧붙이자면, 작년 말 도쿄 코믹콘에서 선보인 「프로토타입 원형」의 발목 디테일을 살펴보자.

앞서 설명한 "3개의 막대 모양 디테일" 위치를 주목해서 살펴보라. 최종 버전에 비교하면 위치가 낮은것을 알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 부분의 전반적인 형상이 눌려있고 바지 쪽 둥근 디테일은 발등에 걸려 형상의 비틀림 정도가 조금 과장됐다.

 

코믹콘 당시 프로토 조형은 왠지 다리가 짧고 굵게 느껴졌다. 그래서 장화 쪽 발목을 연장해 정강이를 약간 조인 것이다.

그러자 단번에 「이거다!」라는 실루엣이 생겨났다. 그런 자잘한 시행 착오를 겪었었다.

 

조형사 후지모토씨는 「절단 선」 부분까지 구현했다. 끝단 디테일 느낌도 원작에 충실하다.

 

왼발 표현은 주로 정면 사진을 참고해서 "비틀림 정도"를 확인했다.

왼쪽 발 「둥근 디테일은 2개가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은 비틀림」 상태로 묘사했다.

 

그와 더불어 사진 속 빨간 화살표, 바지 파츠 옷자락이 퍼져 버리는 부분은 그대로 재현할지 아니면 생략할지 매우 고민했다

「미관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재현을 고집하면 결국 자기 만족으로 끝나 버린다」는 생각에 생략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발목과 무릎 아래쪽 슈트 뒤틀림을 재현할지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논의된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하지만 마침내 우리는 만족스러운 '최적'의 표현을 달성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매니아들도 이정도로 디테일에 몰두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철저한 고증으로 슈트 뒤틀림까지 포착한 최초의 조형이 될것이다.

이 스테츄의 특징적인 요소 「철저한 고증 기반 왜곡 표현을 즐겨달라! 

 

 

다음으로 「발 뒤꿈치 디테일」에 관한 내용으로 넘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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